트라우마 회복프로그램 ‘회복, 함께해요’ 포스터
서울--(뉴스와이어)--서울특별시가 이태원참사 유가족, 당일 현장 방문자, 현장 출동 경찰 등 대응인력을 포함한 재난경험자 및 서울시민의 트라우마(Trauma) 회복을 위한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Ⅴ, 제5판)에 따르면 트라우마란 죽음이나 심각한 상해, 개인의 신체 안녕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했을 때 느끼는 개인의 극심한 공포, 무력감, 공포를 의미한다.
또 한국심리학회 자료에 의하면 이태원 참사 목격자 약 200명이 재난 트라우마로 심리지원 중 현장 장면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사이렌 소리에 극심한 공포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고했으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역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10.31~11.05) 동안 현장상담소를 운영하며 심리지원을 했던 85명의 시민이 심리적 충격과 불안, 재경험을 호소한 바 있다고 보고한다.
재난 트라우마는 재난경험자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을 말하며, 지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법적으로 재난 트라우마를 공공시스템이 처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난 트라우마는 재난 발생 후 시기에 따라 급성기-아급성기-만성기 시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태원 참사 발생 1년이 돼가는 현 시점은 만성기에 해당한다. 심리적인 불안과 초조함, 우울 등이 지속되다 보면 개인적 사회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돼 개인과 주변의 삶을 무너뜨리게 될 수 있다. 특히 회복 중인 재난경험자가 재난 발생일, 재난피해자의 생일 등과 같은 특정 기념일을 경험할 경우 재난 상황의 재경험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재난경험자의 심리적 어려움이 만성기에 머무르지 않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 참사 당일 현장 부상자와 그 가족, 현장 구급 및 구호를 실시한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회복,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트라우마 회복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트라우마 상담을 전문으로 실시하는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과의 협업을 통해 신청 및 접수 과정을 단축해 운영할 예정으로 9월 25일(월)부터 신청 가능하며, 상담가와 1:1로 매칭돼 회기당 50분, 기본 4회(최대 6회) 진행된다.
프로그램에서는 트라우마 증상으로 인해 변화된 나와 마주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알려준다. 신청 대상에 해당하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비용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지원한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해우 센터장은 “자연재난 경험에 비해 사회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 회복 속도는 훨씬 느리고, 재난 경험 이후 특정 기념일이 다가올수록 직, 간접적으로 재난을 경험한 사람들은 트라우마 반응을 재경험할 확률이 높다. 이 시기에 트라우마 전문 상담가가 개별 맞춤형으로 운영하는 회복프로그램에 참여해 트라우마 및 일상 회복을 위한 도움을 받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라우마 회복프로그램 ‘회복, 함께 해요’에 대한 내용은 블루터치 홈페이지 내 ‘마음건강+ → 교육 캘린더 → 트라우마 회복프로그램 회복, 함께 해요’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소개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05년 전국 최초로 개소한 광역형 정신건강복지센터다. 서울시민들의 정신건강 향상과 정신질환 예방, 그리고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시민도 더불어 살며 회복되는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정신건강증진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